아부다비의 새로운 랜드마크, 루브르 아부다비 첫인상
오래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곳이 있었습니다. 바로 아부다비의 바다 위에 지어진 루브르 아부다비였습니다. 파리 루브르의 이름을 이어받은 이곳은 세계적인 건축가 장 누벨이 설계한 독특한 디자인으로도 유명했죠. 두바이 골프여행 둘째 날, 셰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를 보고 난 후 점심을 먹기 위해 아부다비 시내로 향했습니다. 향한 곳은 갤러리아 백화점에 위치한 파이브가이즈였습니다. 미국에서 맛본 적이 있었던 파이브가이즈 햄버거를 오랜만에 다시 먹어볼 수 있어 기대가 컸습니다.
역시나 두툼한 패티와 바삭한 감자튀김, 원하는 토핑을 마음껏 추가할 수 있는 자유로움이 매력적이었습니다. 든든하게 식사를 마치고 다시 차를 타고 루브르 아부다비로 이동했습니다. 주차장은 넉넉하고 무료로 제공되어 주차 걱정은 없었습니다. 주차장에서 정문까지 거리는 그렇게 멀지 않았지만 노약자나 이동이 불편한 분들을 위한 카트 셔틀이 운행되고 있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배려되어 있었습니다.
빛과 예술이 어우러진 독특한 건축미
입장권을 구매하고 들어서자마자 눈앞에 펼쳐진 루브르 아부다비의 모습은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바다 위에 떠 있는 듯한 구조와 그 위를 덮고 있는 거대한 금속 돔 천장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천장 사이로 햇살이 스며들며 물결처럼 빛이 퍼지는 모습은 그 자체로 하나의 예술작품 같았습니다. 이 독특한 건축물 아래를 걷는 것만으로도 방문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느껴졌습니다.
전시관 내부로 들어서면 고대 유물부터 현대 미술까지 다양한 시대와 문화를 아우르는 전시가 이어집니다. 전시 공간은 지상뿐만 아니라 지하에도 이어져 있어 생각보다 볼거리가 많았고, 전체적으로 잘 정돈된 동선 덕분에 관람이 편리했습니다. 저는 약 1시간 정도 천천히 둘러보았지만 예술에 관심이 많거나 여유롭게 감상하고 싶은 분들은 2시간 이상도 충분히 머물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파리 루브르와는 또 다른 매력
루브르 아부다비를 둘러보며 자연스럽게 파리 루브르와 비교해 보게 되었습니다. 파리 루브르는 그 규모가 압도적이어서 하루 만에 다 보기 힘들 정도로 방대하지만 아부다비 루브르는 상대적으로 소규모이면서도 테마가 명확하게 구성되어 있어 가볍게 감상하기에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바다와 어우러진 독특한 건축 디자인과 빛의 연출이 인상적이었고 단순한 미술관 이상의 경험을 선사해 주었습니다.
입장료는 유료였지만 전혀 아깝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이곳을 방문하기 위해 일부러 시간을 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고 앞으로 두바이를 방문하는 분들께도 꼭 추천하고 싶은 장소가 되었습니다. 아부다비에서의 하루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준 루브르 아부다비,여러분도 기회가 된다면 꼭 한 번 방문해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