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다비 대통령궁 해프닝부터 두바이 에미레이트 골프장까지

 

아부다비 대통령궁

 

 

대통령궁을 찾아간다는 설렘, 그런데 방향이?

아부다비를 방문하면서 가장 기대했던 장소 중 하나가 바로 '카스르 알 와탄' 아부다비 대통령궁이었습니다. 여행 전부터 여러 후기와 사진을 보며 그 웅장한 모습을 꼭 보고 싶었죠. 네비게이션에 'Presidential Palace'를 찍고 설레는 마음으로 출발했지만 도착하고 보니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습니다. 관광객 안내판이나 주차장이 보이지 않고 대신 정문 앞에는 군인들이 무장한 채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알고 보니 저희가 잘못 도착한 곳은 대통령이 실제 거주하고 있는 관저 앞이었던 겁니다. 방문객용 입구가 따로 있었는데 우리는 그 사실을 모르고 대통령 전용 구역으로 향했던 거죠. 군인들이 총을 든 채 다가오는 모습을 보니 순간 심장이 철렁 내려앉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창문도 내리지 않고 뒤로 빼서 방문객용 입구로 가며 간신히 안도의 숨을 내쉴 수 있었습니다.

 

진짜 대통령궁, 카스르 알 와탄의 웅장함에 감탄하다

간신히 벗어나 안내받은 방문객 전용 입구로 다시 향했습니다. 이번에는 잘 정돈된 주차장과 안내 데스크가 저희를 맞이했습니다. 입장권을 구매하고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해야만 대통령궁에 닿을 수 있었는데, 약 3분 정도 버스를 타고 내부 도로를 달렸습니다. 창밖으로 펼쳐진 잘 정비된 정원과 궁전 외벽이 점점 가까워질수록 기대감은 더욱 커졌습니다.

도착한 대통령궁은 상상 이상의 위엄을 자랑했습니다. 하얀색 대리석으로 지어진 웅장한 외관, 높고 아름다운 돔 천장, 정교한 아랍 문양이 가득한 벽과 기둥, 금빛으로 장식된 샹들리에까지 모든 것이 압도적이었습니다. 곳곳에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어 방문객들은 셔터를 멈출 틈이 없었고, 저 역시 사진을 남기느라 바빴습니다. 궁전 안을 천천히 둘러보며 아랍 전통과 현대 건축이 어우러진 그 아름다움에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두바이로 돌아오며 들른 에미레이트 골프클럽

아부다비 일정을 마치고 두바이로 돌아오는 길에 잠시 들른 곳이 바로 '에미레이트 골프클럽'이었습니다. 다음날 라운딩을 위해 미리 예약을 해두려 했죠. 클럽하우스에 들어서자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커다란 트리 장식이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고급스러운 분위기와 화려한 장식이 어우러져 마치 영화 속 장면처럼 느껴졌습니다.

클럽하우스 1층에는 라운지와 레스토랑이 있었고 지하로 내려가니 리셉션이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친절한 직원의 안내를 받아 라운딩 예약을 마치고 내일 펼쳐질 골프 라운딩에 대한 기대를 안고 두바이 시내로 돌아왔습니다. 아부다비에서 대통령 관저 앞에 잘못 도착했던 긴장감 넘치는 해프닝, 웅장함에 감탄했던 대통령궁 관람, 그리고 두바이 에미레이트 골프클럽 방문까지 정말 잊지 못할 하루였습니다. 여행의 묘미는 이런 예기치 못한 순간들과 새로운 경험이 더해질 때 더욱 빛나는 것 같습니다. 

 

아부다비 여행, 두바이에서의 당일치기 추천

아부다비는 아랍에미리트의 수도로서 볼거리가 풍성한 도시입니다. 두바이에서 출발하는 당일치기 투어 상품도 다양하게 운영되고 있으며 렌터카를 이용해 직접 다녀오는 것도 어렵지 않습니다. 아부다비를 방문한다면 이 세 곳은 꼭 가봐야 합니다. 바로 아부다비 그랜드 모스크 (Sheikh Zayed Grand Mosque), 아부다비 루브르 박물관 (Louvre Abu Dhabi), 아부다비 대통령궁 (Qasr Al Watan)입니다. 이 세 곳은 아부다비를 대표하는 명소로 아랍의 전통과 현대 문화가 어우러진 독특한 아름다움을 자랑합니다. 두바이에서 아부다비까지 이동이 부담스럽지 않다면 꼭 하루 일정을 내어 방문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새로운 감동과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줄 멋진 여행지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두바이 Emirates Golf Club 예약 방법과 드레스코드